하얀 강 밤배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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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인생이란 길고 험한길에서

때로는 양지바른 길을 가기도 하고 때아닌 폭풍을 만나 물에 휩쓸리기도 하고

또.......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처럼 길고 긴 어두운 터널속을 걷기도 하는것이다.

그 깜깜한 어둠속에서 우리는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는가

아니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의지해야  하는가

또는 그냥 자포자기,  그러다 영영 터널속에 갇혀 지내야 하는가.

결국엔 발버둥치나 누군가를 의자하나 또는 내 자신을 놓아버리나 언젠가는 그 터널을 나올수 있다는

희망이 우리에겐 있는것이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은 조급하게 여긴다고 해서 천천히 흘러가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도 그저 느긋하게 아파하고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아픈만큼 쓰라린만큼 방황하고 헤매이다 어느새 터널밖으로 나와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되면

그때부턴 당신앞에 놓인 길을 절력질주, 당신앞에 놓인 햇살을 맘껏 온몸으로 느끼길 바란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주춤주춤거리다 끝나는 느낌.

하지만 그 주춤거리는 발걸음속에 진실은 언제나 하나이다.

새롭고 밝은 어떤 기운. 그것이 희망인지 행복인지 상관없다.

단지 이곳에 어둠이 있다면 건너편엔 반드시 밝은햇살이 있다는것만 기억하라는 작가의 말이

책을 읽는 내내 책장 곳곳에 숨겨져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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