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전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결정한다
이정균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은 2살인 딸아이가 10개월 무렵에,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만져보고 입에 넣어보고 유심히 살피는걸 보고 책을 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추천도서를 찾아보고 주변엄마들에게 조언을 구했으나, 너무도 많은 유아책의 종류와 천차만별인 가격에 놀라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망설였던 적이 있다.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를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림만 나오는 유아 책에서부터 7살이 읽는 동화책까지 50여 편의 서평을 읽은 듯 한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책을 고를 때의 주의 점과 아이와 책읽기를 하는 요령까지 알려준다. 한번쯤은 읽어보고 참고할만한 유용한 책이다.


책의 내용을 접하기 전엔 “읽기 능력”이라는 말을 그냥 단순히 한글을 깨치고 글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가기 전에 한글을 배우라는 말인가 오해했었는데, 작가가 말하는 읽기는 단순한 읽기가 아니다. 친구들의 마음을 읽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읽고, 자기 자신을 읽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이해하고 헤아리는 능력”이다. 이런 읽기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당연히 “책읽기”다.


결혼 전 학습지 교사로 2년 정도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을 비추어 생각해보면 똑같은 책을 가지고 똑같이 공부를 해도 결과 적을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이해력의 차이였다. 문제의 내용을 말로 설명해주면 금방 이해하고 푸는데, 글로 써 놓으면 70%정도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해 아는 것도 틀리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공부는 물론 책읽기도 아이가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능력과 책에 대한 흥미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단순책읽기인지 이해력을 키우는 책읽기인지가 구분된다고 한다. 그럼 과연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책읽기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작가는 0세부터 7세까지의 아이들이 읽어야 할 교훈적이고 재미있는 46권의 책을 추천하고,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를 일일이 세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또한 책을 읽고 같이 생각해볼 점과 비슷한 책을 몇 권씩 더 추천해 놓았다. 그렇다고 추천도서를 다 구입하라는 뜻은 아니다. 책을 읽는 요령과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배우면 되는 것이다.


이제까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림에 있는 내용을 강조하거나 자꾸 설명하려 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즐거운 책읽기를 위해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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