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정
이성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2월
평점 :
이 책한권에 단편이 무려 9개나 들어있다.
주로 30~40대 여성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혼과 불륜으로 겪는 사랑에 대한 상처,
또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받는 억압에 대한 글이 많다.
여자들이 가진 문제들을 다루면서
마치 그녀들을 변호라도 하듯이, 또는 어거지 변명이라도 하듯이
그렇게 그녀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거짓없이 썼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상처들을 끄집어내 보여주는 듯 해서
책장을 넘기면서 가끔 긴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단편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뭔가 막 시작하려는 찰나에 끝나는 듯한
목이 촉촉해 지려는데 물이 떨어지는 듯한 갈증을 남기고 끝나는 글들이 있었다.
단편의 장점이면서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