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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글은 어디에 있을까?
로이 H. 윌리엄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우화가 끝나고 책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토론자들의 말을 녹음한 부분이다. 짧고 아름다운 우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글치고는 너무 딱딱하고, 너무 학술적인 느낌이 든다. 그리고 번역상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가 없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왜 작가는 우화의 끄트머리에 토론글을 붙였을까'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너무 직설적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어른들을 위한 우화는 우화를 통해서 더 생각하고, 같이 이야기해보기위한 글인데, 일부러 이런 글을 싣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괜찮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생각을 더 깊고 다양하게 해볼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교사로서 이걸 아주 재미있게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물론 우화 부분만 읽어줄 것이다 ^^) 각 등장인물들이 상징하는 게 무엇일까를 토론해보는 것이다.
초등학생이라서 깊게는 못하겠지만, 중.고등학교 선생님이라면 아주 뜻깊게 활용하실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문학시간에 말이다. 짧지만 읽은 후 내내 머리속에 '믿음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