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과 함께 떠난 인생 여행

내 비글은 어디에 있을까?
로이 H. 윌리엄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03년 9월

<내 비글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이름이 독특했다. '비글이 뭘까?' 비글은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소형 사냥개였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 비글은 우리의 인생 여행의 길잡이 역활을 하고있는 것이다.

이 책은 깨우침을 주는 한편의 짧은 우화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우선 독특하다. 주인공인 변호사의 이름은 '이성'을 상징하는 '인텔렉트', 비글의 이름은 '직감'을 상징하는 '인튜이션', 그리고 그들의 여행을 방해하는 둘, '걱정'을 상징하는 '워리'와 '공포'를 상징한느 '피어', 그리고 '사랑'을 상징하는 언덕위이 개 '라브'. 영어로 보자면 독특하다기 보다는 조금은 무개성적이기도 하다. ^^

처음에는 책을 덮고 '아.. 너무 단순한 이야기잖아. 이렇게 극적인 맛이 없는 이야긴 첨이군..'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하루이틀 '비글'생각이 머리를 맴돌았다. 그러다가 실생활에서 다시 이 책이 떠올랐다. ' 워리와 피어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데스티나이에 도착한 변호사가 떠올랐던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은 '이성보다는 직관', 그리고 '희망'과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직관보다는 이성'을 중시해왔다. 사실 이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성으로 비관해도 의지로 낙관하자'는 말처럼 역시 인생이라는 긴 여행에서 이성보다 우선되고 그 바탕이 되는 것은 의지와 직관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우리 사회는 냉철한 이성만을 요구하는 듯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과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나나 우리에게 '희망'과 '믿음'이 있을까'하는 반성이었다. 욕구와 책임은 있을지언정 아름다운 희망과 믿음은 없지않을까? 욕구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들어도 참고 노력하지만 역시 다음에 기다리는 건 또다른 욕구와 책임이다. 이것을 희망으로 바꾸고, 희망을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한다는 것이 이 책이 전달하고자하는 바인것이다.

변호사는 사실 왕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려진 여행을 한 것이다. 나도 나의 인생을 아름답게 끝까지 완주하고, 사람들과 사랑하고 사는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내 인생의 비글을 찾아낼 것이다. 과연 그 비글이 누구 또는 무엇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