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민의 한양읽기 : 궁궐 상 홍순민의 한양읽기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홍순민의 한양읽기 궁궐>은 상권과 하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궁궐을 보기전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적인 지식들, 그리고 그곳에 살아왔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사람이 살던 지역의 특성과 그것들을 아우러서 궁궐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하는 것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했다. 국사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사진과 함께 내가 재미삼아 다녀오던 그 궁궐의 이야기를 애착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방대한 이야기를 보고있노라니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분명히 전공서적 같은 기분이면서 전공서적은 아닌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

야구덕후에게는 경기가 없는 FA 시장의 판의 흐름이 잘 보인단다. 그만큼 덕후에게 주어지는 정보력의 크기는 정말 놀랍다. 아마 역사 덕후가 되었다면, 이 책한권의 내용에서 파생된 여러가지 이야기들까지도 알아가려 했겠지 싶을정도로 다루는 범위가 굉장히 방대했다. 이것은 판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전반적으로 알게되는 중심이 되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었다.

 

책 전체적으로 내용들이 경복궁은 어떠하고 이궁은 어떠하고 이런 느낌의 책은 아니다. 궁궐이 지어진 곳의 주변상황과 궐들이 어떻게 현시대까지 이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수있을만큼 커다란 바운더리 안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아마 그게 상권이지 않을까 싶다.
올망졸망 각지역마다 행궁 등등 궁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굉장히 신기했고, 경복궁의 음성안내 서비스보다 훨씬 더 깊이가 깊었다.  경복궁 음성안내는 간단하게 산책하며 듣기좋은 정도의 안내라면, 상대적으로 이 책자체는 궁궐 뿐만아니라 역사 전체를, 동양 문화권 전체를 아우르는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집중탐구 책이겠다. 대학교 시절 학과 특성으로 인해 목조건물을 지을때 들리던 "도리, 서까래, 방" 등에 대해서 까지 나오니 디테일함이 정말 놀라운 책이었다.

우리나라 궁궐을 알려면 우리나라를 알려면 시대상과 그때 일어났던 일들을 반드시 알아야만 했다. 궁궐이 불타고 다시 재건되기를 수차례 했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재건 및 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지금 정권의 노력도 참 감사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 재건한들, 복원한들 그때 그 인력이 아니고, 직접 궁궐에 기거하던 임금이 지금은 사라진 때이기 때문에 느낌이 많이 다르다 하지만, 다음 후손을 위해서. 고종이 어떻게든 복원하려 애쓴것 처럼 다음 후손에게 그래도 제대로 물려주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