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비의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김순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사람마다 슬픔의 척도는 분명히 다르다.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의 양이 다르기 떄문에, 상대방의 슬픔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으나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내가 가진 슬픔들을 줄세우는 것은 가능하다 싶다.

 

저자도 아마 그런 나의 슬픔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랬던게 아닐까 하고 추측한다. 슬픈 감정과 그 마음이 결코 나쁘다는게 아니라 충분히 돌아봐줘야 할 감정이라는 것. 그것은 정말 분명하다. 그리고나서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책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아니면 다시 할 수 없는 일. "깊은 슬픔을 딛고, 용기를 내어 다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와카마쓰 에이스케의 편지와 같은 에세이집이 나뿐만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조금의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 에세이라고 하기엔 조금 철학적인 느낌이 다분하지만 쉽게 읽힌다. 게다가 나는 이 책에서 일본의 고전과도 같다는 하이쿠 이야기를 처음 접하게 되어, 다른 이야기들을 더 찾아보며 책의 가지가 늘어나게 되니 참 매력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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