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넓이 창비시선 353
김주대 지음 / 창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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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한 전작 <꽃이 너를 지운다> 로 때론 익살스럽고 때론 잔잔한 시들을 통해


위로를 받았던 터라 이번 시집도 그런 목적으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전혀 다르네요...!

몇 편 읽다가 너무 우울하고 쓸쓸해져서 차마 완독을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가 특유의 서민적이고 익살스러운 시도 있지만.. 선뜻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질 못하겠네요 ㅎ

너무 쓸쓸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비유와 시어로 일부러 땅 속으로 기어들어가려는 요즘 시들과는 달리
정말 쓸쓸함과 우울함이 정서로 묻어나는 시들입니다. 

어쩌면 세상을 이겨나가는 것은 세상을 밝게 보는 것도 좋지만, 세상의 무거움을 제대로 인식할 때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죠..

곁가지 말로,
개인적으로 전 시집을 읽기 전에 뒤에 있는 해설편을 먼저 읽어봅니다.
일종의 서평인데,, 그 글을 누가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대충 그 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거든요.

이 시집에 써있는 해설편은 정말 좋네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길을 안내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 해설대로 이 시집을 읽든 말든 그건 독자의 자유이죠.

조금 아쉬운 점은,
<꽃이 너를 지운다> 보다 현학적인 시어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음.. 외국시의 번역을 읽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장점에 비하면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의 부분이죠..ㅎ

작가님 다음 시집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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