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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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뫼르소 신간 애타게 기다렸어요.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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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참 좋아했던 뱀파이어 연대기가 재출간돼서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연대기 시리즈가 출간됐다. 

시리즈 6번째 책인 뱀파이어 아르망은 그 동안 뱀파이어 연대기의 매력적인 조연으로 나왔던 아르망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아르망의 과거 얘기인데, 전반부는 마리우스와 만나고 뱀파이어가 되기까지 이야기이고, 후반부는 마리우스의 집이 습격을 받은 뒤 뱀파이어 공동체에 들어가서 루이스와 레스타를 만난 이야기가 간략하게 나와 있다. 

1권 읽으면서 정말 어떨 때는 너무 민망해서 중간에 책을 내려놓을 정도로 탐미적인 서술이 줄줄이 이어진다. 마리우스와의 관계나 당시 베니스의 향락적인 생활이나 온갖 사치스러운 배경과 소품들이 등장한다. 앤 라이스가 드디어 완전히 BL(?)로 돌아섰구나... 싶을 정도-_- 

후반부에는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돼 아르망의 신앙 이야기와 악마 멤노크 부분과 이어지는 베로니카의 베일 얘기들이 나오는데, 사실 악마 멤노크가 잘 기억이 안 나서 이야기를 잘 못 따라갔음. 중간에 산으로 간다는 느낌도 들고... 

여하튼 아르망의 인간 시절을 볼 수 있어 좋았고(아르망은 연대기 첫 등장부터 나이 많은 뱀파이어로 등장해와서 외모는 그렇다치고 말이나 행동이 영 늙인이 삘이었는데 이번엔 외모에 맞는 소년다운 모습이 많이 나와서 재밌었음) 다음 시리즈도 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가능성이 생겨서 더 좋았다. 

번역이 참... 그렇다. 특히 초반에는 거의 직역 수준으로 번역이 아니라 해석을 해놨는데, 애초에 한국판이 나올 걸 기대 안 하고 있었기에 이거라도 어디냐 하고 감지덕지 봤기에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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