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의 만남
하르트무트 코쉭 지음, 김소연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김대중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출간된 책이다. 색다른 점은 독일에서 먼저 출간됐다는 사실이다. 독일에서 출간된 책이라 김대중대통령과 어떤식으로든 인연을 맺고 있는 많은 독일 지식인들의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기도 하다. 때문에 통일된 독일에서 많은 배움을 갖고 관심을 가진 김대통령의 모습을 어느정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책을 통해 김대중대통령이 독일에서 강연한 내용이며 독일지인들과 맺은 관계들도 알아볼 수 있고 세계에서 김대중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햇볕정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이행과정들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매력이다. 그 외에 김대통령의 강직한 리더쉽과 신앙관도 배울 수 있고 인권을 소중히 하는 김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노벨평화상을 타게 된 배경과 노벨상을 타게 됨 으로서 많은 세계인들로부터 주목받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한동안 햇볕정책으로 많은 액수의 돈과 식량을 전달해주었지만 북한은 크게 변화하기 보다는 오히려 북핵사태를 일으키고 여러 분쟁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한국인의 의식에 다가섰기에 야당과 많은 보수적지식인들의 비판은 햇볕정책으로 쏠렸었다. 거기다 김대통령의 아들문제까지 겹쳐져 여러 언론과 여론은 김대통령을 무지막지하게 비난하고 그가 실시하는 많은 정책들에 의구심을 갖고 결국 궁지에 몰리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받기도 했다. 때문에 객관적으로 김대중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도 낯설은 시점에 김대중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독일지식인들의 입장에서 쓴 이 책은 어느정도 김대통령에대한 균형감각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김대중대통령에 관해 집필한 사람들이 모두 독일인일색이고 모두 업적을 기리는 내용만 기술했기에 집필한 사람들의 글대부분이 중복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또한 모든 내용이 김대통령의 장점만 부각시키기에 약간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 또한 사실이겠다.

개인적으로 김대중대통령을 존경한다.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고 개인의 안위보다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이 큰분이라는 생각을 갖게했다. 반대세력들에 의해 사형에 처해지기도 하면서도 계속되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저항하던 모습이 존경스럽다. 감옥에서 보낸 세월만 10년이고 음모에 의한 교통사고로 한쪽다리까지 저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역대 대통령들이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데 적어도 김대중대통령 만큼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두고두고 존경되는 분으로 거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금 그가 할 일들이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인권을 위해 평화를 위해 국내뿐아니라 세계무대에서도 활약할 김대중대통령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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