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녹색문화
전영우 지음 / 수문출판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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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사랑하는 분이 쓴 책답게 책의 재활용지를 사용한점이 인상깊다. 책을 처음 접했을때 디자인을 보고서는 금방 근처 숲에서 나무 한 그루를 골라 나무가운데를 책크기만큼 잘라온 느낌을 받았다. 무게도 재활용지를 써서 가벼웠고 눈의 피로도 생각해서 만든 책같다. 그만큼 책의 첫인상이 숲과 연관이 있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가장 큰 나무가 있는 붉은나무왕국의 이야기들도 인상깊었고 토지순수익설에 반하는 숲의 자연적 생산력이 숲을 이루는 모든것과 함께 어우려져 깊은 영향을 준다는 산림순수익설또한 흥미읽게 접했다. 지구 상에 살고 있는 가장 오래된 생명체인 4천 8백년 먹은 브리스톨 콘소나무의 이야기들 역시 새로웠다.

숲과 함께 해온 생활을 살았기에 저자는 숲에 관련한 깊은 통찰력으로 숲문화의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 일본의 숲문화도 돌아보며 우리숲이 가야할 방향도 제시해준다. 또한 숲과 나무와 관련해서 깨닫고 경험한 저자의 철학이 담긴 에세이들도 추가로 재밌게 읽어볼 수 있다.

숨이 탁탁 막힐것만 같은 온통 시멘트로 둘러싸여져 살고 있는 지금 숲의 순기능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일제시대와 6.25전쟁이로 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헐벗은 상태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먹고살기 바쁜 시절을 지난 지금 이제는 숲으로 관심을 돌릴 때가 아닌가 싶다. 책의 향기를 가슴가득 크게 들이마셔보면 숲의 냄새가 날것만 같은 숲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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