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동을 전하는 기자이고 싶다
김은혜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여성들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이고, 착하고 순진함을 마냥 좋아하는 사회가 아닌지라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재치있게 잘 대처하는 사람만이 복잡한 인관관계에서 효율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은혜기자는 사회부와 정치부기자를 6년동안 경험하면서 여러가지 인간군상들을 겪으며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통해 한단계 한단계 착실하게 올라서며 MBC라는 방송사에서 여성기자로서 자기자리를 잡아나갔다. 사회부기자를 하면서 억센 강력반을 겪어냈고, 삼풍백화점붕괴사건이라던지, 지존파사건과 같은 굵직굵직한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일들도 몸소 겪어냈던 것들이 김은혜기자에게는 중요한 경험으로 축적된 듯 하다. 여성기자로서는 겪기 힘든 사회부일들이었지만 특유의 근성과 당당함으로 겪어냈기에 지금의 앵커라는 위치에까지 오르지 않았나 싶다.

책을 읽고 단순히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라는 위치가 멋져보이고 대학생이 닮고 싶어하는 여성 1위라는 수식어가 붙어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기 보다는 앵커라는 위치에 오르기까지 경험해야 했던 숱한 노력들을 깊이 있게 관심가지며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다. 모든일에는 결과에 따르는 충분한 노력이 준비되어 있으니 말이다.

책에서는 당당함만 내보이고 있지만 모르는 곳에서 그녀가 흘렸을 눈물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여성인권이 많이 신장되었다고는 하지만 막상 사회생활을 해보면 여성이기에 겪어야 하는 힘든 일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에 그녀가 겪었을 일들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이 주는 교훈 가운데 한 가지는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던 공부를 하던 충분한 위치에 오르려면 그 단계의 쓴맛단맛을 걸러낸뒤에야 비로서 자신만의 내공이 생겨 노하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김은혜앵커는 그 단계를 성실히 잘 소화했기에 책으로 이야기들을 쓸 정도로 성장했을 것이다. 기자생활을 오래한 사람이 쓴 책이라 그런지 내용에 생동감이 있었고 긴장감이 있어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틈새시간이 많은분들은 잠깐잠깐 책을 읽으면서 김은혜기자의 생동감있는 글들을 보며 삶에 도전을 받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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