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책 자산어보 나의 고전 읽기 1
손택수 지음, 정약전 원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책을 보더니 하는말..

"엄마가 책에다가는 스탬프 찍으면 안된다고했잖아요.."

엥? 뭔소리?   하하하. 표지의 거북이를 엄마가 찍었다고 생각한 아이가 은근히 억울한 생각이 든 모양이다.

요번에 이 책을 읽으면 매우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큰 아이를 기다리며 카트에서 잠든 작은 아이 곁에서 책을 봤다. 그것도 너무나 소란스러운 마트의 계산대 앞의 의자에 앉아서....

처음엔 너무나 소란하고 정신없이 다니는 움직임에 정신이 없었는데, 차츰 책에 빠져들다보니 모든것이 다르게 느껴졌다. 시끄럽던 소리는 파도소리인듯이 느껴졌고,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은 물고기의 움직임이 되었다.

내용도 좋았지만, 정말 기분이 산뜻했다.  이렇게 푹 빠져서 책을 읽어본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정말 오래전에 복거일의 역사속의 나그네를 본 이후 처음인듯..

하하하.. 그러면서 생각한게 엄마의 한계인듯하다.

내 아이도 이런 느낌을 받는다면 책을 더 즐길텐데 싶었다.  나름대로 책읽는 즐거움이 커서 늘 책과 같이하지만 학년이 높아져도 스스로 즐길 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인듯하다.  유배와 유람이 헷갈릴 정도로.............

힘든 여건에 처해있는 내겐 힘이 되는 책이다.

자다 일어난 아이가 다시 묻는다..

"엄마, 물고기 책은 다봤어요?"  그 때 내가 보고있던 내용은 '가마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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