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받은 쉬운 요리 우먼센스 쿠킹
김혜경 지음 / 서울문화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리' 수준까지도 못가는 '근근히 음식만들기'수준인 나에게 요리로 칭찬까지 받을 수 있다는 건 꽤 괜찮은 유혹이었다. 가지고 있는 몇 권의 요리책의 메뉴도 다 섭렵하지 못했는데 또 한 권의 요리책을 찾게 된 이유가 되었으니까...

이 요리책은 보는 요리책이 아니라 읽는 요리책이다. 레서피만 적혀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그 요리와 관련된 경험과 기억들을 담담한 수필처럼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새 요리책을 장만하고 뭘 하나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다가 한 시간이 넘도록 의자에 앉아 통독(?)을 하게 되었다.

이웃 아줌마의 이야기를 듣는 그런 느낌이 좋았다. 책의 마지막에 꽤 여러페이지에 걸쳐 저자의 주방과 냉장고의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다 밝혀놓은 걸 보니 친근감도 느껴졌다. 저자는 바쁜 생활 중에도 요리를 즐기는 분인 것 같다. 노래를 들을 때 그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듯이 음식에 따라 추억을 담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이번 설에는 이 책을 들고 음식을 준비하게될 것 같다. 칭찬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그저 그럴듯한 모양새와 견딜만한 맛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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