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라기보다 의미있는 책읽기

기적의 독서법 초급편 - 하루 10분! 큰 소리로 읽자! ㅣ 기적의 독서법 1
기적의학습법연구회 엮음 / 길벗 / 2005년 12월

초등4학년인 아들이 3학년 겨울부터 시작해서 6월에 한 권을 끝냈다. 내 학창시절에 접했던 참 좋은 글들을 아들의 목소리를 빌어 다시 접하는 그 감동이 새로왔고, 내가 글들을 접했을 때의 느낌을 내 아들과 나눌 수 있음이 어찌나 마음 벅차도록 좋던지...

<기적의 독서법>이  기적을 일으킨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주옥같은 글들을 소리내어 읽는 시간들이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인스턴트와 디지털에 익숙해지는 세대들에게 아날로그의 멋을 알게하는 그런 경험이 아니었을까?

손끝에 닿는 적당히 매끄러운 종이질감도 좋고, 적절한 주석도 친절하고, 글의 선택도 탁월한 책이다. 초등 4학년 이상의 학생들이라야 글 맛을 느낄 수 있을 듯... 아들 녀석은 초급편을 차근차근 읽어내려가는데 성공하더니 중급편을 사달라고 욕심을 부린다. 이번엔 나도 같이 소리내어 읽어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