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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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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내내 무척 아름다웠다. 숲속의 음악. 내 머리칼 사이와 너의 내민 두 손 속의 바람. 그리고 태양이 있었기 때문에.

공장에서의 하루는 즐거움이고, 아침에 눈뜸은 행복이며, 버스로 하는 출근은 세계일주이여, 프랭시팔 광장은 우주의 중심지였다.

상처입은 새가 말했다.
"나는 신기한 들판을 알고 있어. 네가 거기에 갈 수만 있다면, 너는 사랑을 잊을 수 있을 거야. 거기에는 꽃이 없고, 풀들은 깃발처럼 떠다니고, 이런 행복의 들판은 끝없이 펼쳐져 있지. 너는 아마도 `쉬고 싶구나, 이 평화의 땅에서`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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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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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도시에서 왔다. 밤새 여행한 것이다. 엄마는 눈이 빨개졌다. 엄마는 커다란 골판지 상자를 들었고, 우리는 각자 작은 옷가방을 하나씩 들었다. 아버지의 대사전은 너무 무거워서 우리 둘이 번갈아 가며 들었다.

"그래요,가장 슬픈 책들보다도 더 슬픈 인생이 있는 법이니까요."
내가 말했다.
"그렇죠. 책이야 아무리 슬프다고 해도, 인생만큼 슬플 수는 없지요."

"생각에 깊이 빠지기 시작하면, 인생을 사랑할 수 없어."
내 형제가 자기 지팡이로 내 턱을 들어올린다.
"생각하지 마. 저길 바라봐! 저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본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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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면 물어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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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아, 거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제자들아, 비굴하지 말고 당당하라.

사랑에 빠졌다하는 경우, 그 심리 상태가 고귀한 것이 아니라 집착이거나 편중된 경우가 더 많다고 봅니다.

가치가 있고 없는 것은 존재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려 하는가에 따라 존재의 높낮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의 실상은 공하여 인연 따라 일어난다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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