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의 행복 라이프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 독일인에게 배운 까칠 퉁명 삶의 기술
구보타 유키 지음, 강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제목을 왜 이렇게 선정했을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독일판 #휘게 라는 #게뮈트리히 라고 했으....
면 사람들이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니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나?
사실 처음에 읽을 때 제목만 보고, 심리학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과는 좀 거리가 있다. 책은 일본인 작가가 독일에 넘어가 생활하면서 그곳에서의 느낌점을 기록한 글이다.
에세이라면 에세일까, 나름의 보고서라면 보고서일까?

매우 쉽게 잘 읽혀서 금방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독일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감탄을 하기도 하고,
오 과연 내가 가도 이렇게 좋을까 싶기도 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독일이 무조건적으로 다 좋다는 것은 아니에요' 가 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지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동경이랄까 선망이 생긴다.

그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
삶과 가족을 대하는 그 태도는 정말이지 누가 뭐래도 배우고 싶다. (아 물론 배운다고 해서 바로 적용해서 따라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는 열외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물론 저자의 비교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녀는 일본에서는 틀에박힌 직장 생활을 했고
독일에 건너가서는 직장 생활이 아닌 프리랜서의 삶을 지내고 있다.
건너 보는 생활과 직접 부딪히는 생활은 또 다른 것이니 말이다.

그래도 그녀가 보고 느끼며 책으로 전달하는 그 생활에는 부러운 면이 참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집을 중시하는 것. 워라밸이 잘 지켜지는 것등. (이것도 좀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독일 라이프를, 그들의 취향과 성향을 온전히 이해하고 적응하며 만족하려면 고작 한두달 살이, 혹은 일년살이 정도로는 적응하지 못할 것 같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마냥 동경의 대상이 되는건 어쩔 수 없다.

편하게 내 삶에도 그런 행복과 여유를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

'하루 중에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을 만드는 것, 예를 들어 자기 전에 종하나는 노래를 한 곡 듣기, 욕조에 느긋하게 몸을 담그기, 아침에 스트레칭 하기등 무엇이든 상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