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개월의 출산휴가를 뒤로하고.
복직을 앞둔 상태에서 만난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는 유난히 사람에게 더더욱 예민한 나에게 딱 맞는 책이다.

책 서두에 둔감력 테스트를 하는데
나는 예민경보발령. 지친 자신을 다독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나왔다.

우선 책은 주제별로 나와있어서 꽤나 쉽게 읽히는지라 더 좋았다.
복귀 전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우리는 흔히 '둔감력' 이라고 하면 좋지 않은 인식으로 받아들인다.
'눈치 없는 곰'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둔감력' 이라는 것이 사람들간의 관계 외에도 많은 곳에 적용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배우고 둔감력을 좀 늘려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읽을수록 나의 현 상황에 위로를 주는 부분이 많았다.

회사 속의 나.
결혼 관계에서의 나.
그리고 엄마로서의 나.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생활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어디가서 '둔하다' 는 말 안듣고 '야무지다' 라는 얘기를 듣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꼭 그런 '예민함' 이 장기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기간의 무언가가 아닌 장기간의 무언가다.
그 '긴시간' 을 버티기 위해서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사실 '둔감력' 이라는 것을.

복귀를 앞두고 한 껏 예민해진 나.
3개월의 공백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무어라고 얘기할까. 하고 걱정했던 나에게.
그리고 친정부모님에게 맡겨둔 아이에게 드는 미안한 마음에.
내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건설적인 삶을 살아내기 위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둔감력' 이라는 마음일 것이다.

다른 이들을 신경쓰던 나의 마음이 바로 두터운 둔감력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부단히 노력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해야겠다.

다른 이들의 뒷말에 예민해 질 때.
그 뒷말에 대해서 고민하고 마음 썪이기 보다.
둔감력을 기르자. 하고 되뇌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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