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두번째로 가게 된다면, 가져갈게요.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 - 홍콩, 영화처럼 여행하기
주성철 지음 / 달 / 2010년 9월

여행책인지, 영화책인지, 에세이인지... 뭔가 모호하지만. 사실, 그래서 더 좋은것같다.
책 뒤편, 박찬욱 감독의 추천서처럼...우리 모두, 홍콩영화와 배우들에 한때 열광했고 지금은 그 기억을 살포시
잃어버린 사람들인탓에, 이렇게 '10년전 내 질문을 할때, 그가 말했던 대답과 뒷편 가게 아저씨의 잔소리'까지 
디테일하게 기억해내는 초기억력자 친구처럼 무시무시한 영화적 정보를 비롯한 감상과 여행을 위한 실용적 완벽도우미까지
자처한다.
비슷한 류의 책들이 많이들 나왔지만, 카메라 기종만 다른 차이 정도의 사진이나 개인적 감상으로 일관하던 책과는 다른 건 
역시 
홍콩과 홍콩영화, 배우들에 대한 그의 진심 덕인것같다. 기자의 '체면'따위 차리지 않고
좋아하는 배우의 사진을 살떨리게 접근해 찍고, 유치하게시리! 영화속 장면 다 따라서 사진을 찍고 다니는
영화기자라니.
귀엽습니다!ㅎ
참고로, 홍콩을 ...어줍잖게 딱 3박 4일로 , 딱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게 책을 읽는내내
사람을 자극하는게...미칠뻔했다. 가본곳 30프로, 가본곳같은곳 60프로, 나머진 진짜 모르겠는데...
이미 마음은 홍콩의 밤거리를 헤매고 있는 것이다! 뭐... 좋아하는 무간도 시리즈를 챙겨본것도 말할것없거니와!
 
앞으로... 홍콩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홍콩영화는 어떻게 변하게될까?
부디,,, 많은 모습 변치않고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다른 표정으로 다가와 고마운 영화로 나타나주길. 

그리고, 또 다른 여행책인지, 영화책인지 알수없는 이름으로 다시 책을 만들어주시길. 

ps 대만판, 중국판... 은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