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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백야행>은 세번이나 시도했지만, 차마 다 보지 못했다. 사실, 드라마도 중반까지 보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한 느낌. 차마 설명못할 거부감. 그런거. 뭐 이런 소설이 다 있나했다. <환야>도 마찬가지다. 700여페이지가 넘는 2권짜리 소설을 순식간에 다 봐버렸지만, 내내 조바심이 났다. 다리가 후달거렸다. 마사야의 목에 걸린 보이지않는 굵은 끈이 저 끝에 밝은 밤사이로 강하게 매여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그 끈이 예고없이 당겨온다. 발걸음을 뗄때마다 차가워진 땀이 흐르고, 온 몸이 천퍼센트의 긴장으로 마치 벼락이라도 집어삼킬것같은 텐션이다. 미후유는 어디까지 가려고 한걸까. 이렇게 일프로의 동정도 안가는 악녀가 있었나. 내내 참아온 긴장이 마지막 장면에서 산산조각 나버렸다. 눈물이 났다. 미후유는 끝내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