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무거운 사슴이 고민 들어 드려요 문지아이들 177
김민정 지음, 이은경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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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 책으로 읽지 않았어도 한번쯤은 들어봤던 이야기들이 있다. 토끼와 거북이, 미운오리새끼, 개미와 베짱이 등등 .. 그런데 그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

<입 무거운 사슴이 고민 들어 드려요> 책에서 입 무거운 사슴은 우리에게 익숙한 옛이야기 우화 속 주인공들의 남모를 고민들을 들어주는 역할이다. 대부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나는 우화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이야기를 좀더 깊이 읽고 그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 이후의 삶을 생각한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우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해 고민을 털어놓는 에피소드도 물론 좋지만 마지막에 입 무거운 사슴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는데 참견하길 좋아하는 어린 사슴이 입을 꼭 닫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며 고민해결사로 성장하는 과정이 멋졌다.

적당한 글밥과 밝고 따뜻한 색채의 그림은 물론, 무엇보다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것을 배워야하는 저학년 시기의 친구들에게 딱 적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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