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 어느 날 문득
홍주희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디자이너의 삶을 살고 있던 작가가 2010년 스코틀랜드에서의 6개월의 여행기록을 적은 책이다.

200페이지로 아담한 책은 스코틀랜드의 여행기록을 스크랩북처럼 만들어 놓은 책 같기도 하다.

최근에 읽은 여행에세이 <same same but different>하고는 느낌이 완전 다르다.

짧게 짧게 곳곳을 여행한 것이 아니라 몇 개월을 살면서 드로잉 수업도 배우며 나름 정착해

스코틀랜드의 곳곳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내 제대로 정리한 책이다.

명소에서 많은 느낌과 삶을 뒤돌아보는 책이 <same same but different>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과 사람과의 만남이 즐거운 책으로 읽기에 재미있었다면, 이 책은 가이드 북처럼 여러가지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에피소드보다 스코틀랜드의 정보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으로, 그냥 읽기에는 앞에 책보다 재미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가지고 참고해 나가며 여행을 한다면 틀림없이 알차고 좋은 여행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정도로 깨알같은 정보들이 많이 적힌 책이다.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너무 아담해서 사진이 큰 것도 있지만 아기자기하게 작은 사진들이 아쉬웠다.

좀 더 큰 사진으로 보고 싶고 느끼고 싶은 스코틀랜드의 모습이 작은 사진으로만으로 느끼기에는 아쉬운 감이 컸다.

 

정보들을 차례로 훑어보자면,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서부터 숙박이나 교통의 정보까지

다양한 마켓들과 숨겨져있는 맛집들, 박풀관과 다양한 서점들의 정보까지 마지막 장에는 지도까지 있어서 이 책 한권은 스코틀랜드 여행에 빠뜨리면 안될 필수품처럼 느껴진다.

 

스코틀랜드라고 하면 딱히 자세히 아는 것이 없었는데 이 책 한권을 읽고 나니 이런 느낌의 나라구나 하는 건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문화나 나라의 특징에 개성이 있었다.

영국 영화에서 많이 등장할 듯한 수많은 고풍스런 건물들과 우중충한 날씨.

날씨와는 다르게 알록달록한 옷과 특유의 체크무늬를 활용한 옷과 가방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밝은 기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

디자이너인 작가에게 많은 영감을 준 여러 도시 속의 모습이 한번  꼭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삶이란 직선의 단순한 길이 아니라

곡선의 복잡한 길을 걷는 거라고.

스털링은 곡선의 복잡한 길을 걷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아름다울 수 있음을 내게 가르쳐주었다.

-1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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