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떼리블 창비세계문학 48
장 콕토 지음, 심재중 옮김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막 깨어나기 시작하는 그 힘이 아직은 유년의 불가해한 충동들을 이기지 못한다. 동물적이면서도 식물적인 충동들, 우리의 뇌리에는 그것들이 몇몇 고통에 대한 기억 이상으로 남아 있지 않고 또 어른들이 다가가며 아이들은 입을 다물어버리기 때문에 그 구체적인 드러남의 현장을 목격하기 어려운 충동들.˝ -11p

우리 말로는 중2병.

모호한 정체성과 모호한 가치판단.
감정은 수시로 오르락내리락하지만
무한한 자유로움.

폴과 리지와는 달리 행동까지 옮기진 않았지만
머릿속에서만은 선과 악의 경계도 모호하고 근친상간 같은 갖가지 터부에도 자유롭고 때로는 삶과 죽음의 경계도 뛰어넘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졌다.

그 무위이면서도 작위의 시간들이 내게는 참으로 소중했고 이제는 다시 가질 수 없어서 슬픈데

요즘 아이들은 현실세계의 일로 바빠서 머릿속으로라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치다 군의 세계 2
안도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마치다이즘은 마성은 아닌데 헤어나올 수 없진 않은데 헤어나오고 싶지 않은 것. 마치다 군처럼 요구 없이 사랑해 줄 타인이 굳이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행복할 거야....(뭐라는 것인지)

연재가 계속되면 식상해질 것이 눈에 보이지만 아직은 좋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글에서 프랑소와 비용을 검색하면 직업이 vegabond 로 나온다. 평생 집도 절도 없이 떠돌며 범죄와 계집질(수녀하고도) 도망질 을 반복했던 비용.

유언 유증이라는 짐짓 진지한 제목과 주제 속에서 다른 이들, 정치와 종교와 귀족과 부와 가난, 자기 자신까지도 조롱하는 시 속에서 오히려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성실하게는 아님) 삶을 살아왔는가를 엿본다.

소노 시온의 두더지에서 차자와가 읊던 ‘BALLADE DES MENUS PROPOS. 가 없어서 아쉽다.

˝Prince, je congnois tout en somme;
Je congnois coulorez et blesmes;
Je congnois mort qui nous consomme;
Je congnois tout, fors que moy-mesme’˝

다음에서 발췌: Villon, François. ‘Oeuvres complètes de François Villon.’ iBooks.
이 자료는 저작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iBooks Store에서 이 책 확인: https://itun.es/us/qIApE.l

두더지 영화를 보며 중학교 시절 시 하나 씩 읽고 발표하라는 방학숙제에 뭔가 발끈하여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읽었던 기억이 나서 더 인상 깊었다.

그 시절 비용을 알았더라면 비용을 읽었을텐데.


애너벨 리 같은 영문 시집처럼 좌우 페이지로 나눠 불문/번역 시를 옮겼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 이름 한자 쓰지 말고 우리 말(일본어) 쓰자. 잘못된 식물 이름 고치기. 이런 내용이 꽤 많은데...
이것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글 책으로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이런 내용이라면 개정할 기회가 있다면 모든 식물명에 일본어 명명(원서대로, 감자(일어: 쟈가이모)) 을 알려주면 나중에 혹시라도 응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상태로는 아 일본에는 이렇게 진지하게 식물 이름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구나. 이런 느낌일 뿐.

정규교육도 받지 않으셨다는데 `학계 여러분 이렇게 저렇게 식물명을 부르고들 있는데 내가 연구해 보니 니네 다 틀렸거든. 내가 다 쪽팔리니 빨리 바꿔라. `(대체로 이런 투다)라는 작가의 태도는 매우 맘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할머니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저 먹먹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