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프랑소와 비용을 검색하면 직업이 vegabond 로 나온다. 평생 집도 절도 없이 떠돌며 범죄와 계집질(수녀하고도) 도망질 을 반복했던 비용.

유언 유증이라는 짐짓 진지한 제목과 주제 속에서 다른 이들, 정치와 종교와 귀족과 부와 가난, 자기 자신까지도 조롱하는 시 속에서 오히려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성실하게는 아님) 삶을 살아왔는가를 엿본다.

소노 시온의 두더지에서 차자와가 읊던 ‘BALLADE DES MENUS PROPOS. 가 없어서 아쉽다.

˝Prince, je congnois tout en somme;
Je congnois coulorez et blesmes;
Je congnois mort qui nous consomme;
Je congnois tout, fors que moy-mesme’˝

다음에서 발췌: Villon, François. ‘Oeuvres complètes de François Villon.’ i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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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영화를 보며 중학교 시절 시 하나 씩 읽고 발표하라는 방학숙제에 뭔가 발끈하여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읽었던 기억이 나서 더 인상 깊었다.

그 시절 비용을 알았더라면 비용을 읽었을텐데.


애너벨 리 같은 영문 시집처럼 좌우 페이지로 나눠 불문/번역 시를 옮겼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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