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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광기 - 짧고도 찬란했던 천재들의 삶
제프리 A. 코틀러 지음, 황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신이 내린 광기>, 책 제목부터 강렬한 이끌림을 느꼈습니다. 왜 이 책 제목 강하잖아요, '신이 내린 광기'... 사실요, 저는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서 예술인들을 일컫고 있나 생각했었답니다. 뭐 그런 생각이 마냥 틀린 것은 아니지만, 알고보니 정확하게 말해서 이 책이 심리 쪽 분야더라구요. 음... 그리 책에 대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더욱 관심이 갔달까... 기분장애, 정신분열증, 양극성장애, 섭식장애, 인격장애 등의 정신병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니, 이거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더라구요. 듣도 보도 못한 정신병명이 마구 나열되는 것이, 그게 궁금해서라도 말입니다.
<신이 내린 광기>를 읽으면서 언젠가 들은 '미치지 않고서는 천재가 될 수 없다'라는 말이 떠오르더이다. 천재가 꼭 머리가 좋고 아이큐가 높고, 이런 이들을 일컫는 말이 아니잖습니까? 어떤 한 가지에 대해서 압도적인 뛰어남을 보여주는 이, 이런 사람을 우리는 천재라고 부르죠. 요는, 그 한 가지에 대해서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압도적인 뛰어남이란 말을 들을 수 있겠냐 이 말입니다.
흠... 천재의 주변인들은 힘이 많이 든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부모까지도요. 자신들과는 너무 다른 뛰어난 영특함을 받아들이기 힘겹기에...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힘든 건 바로 천재 그 자신이겠죠. 자신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니까요. 아무튼 <신이 내린 광기>는 이렇게 제가 알고 있었던 자그마한 천재에 대한 정보(라 해야 할까 ^^;)를 뒷받침해주면서 그런 천재들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나 심리 상태를 짚으며 그것들을 어찌 극복하여 광기라 표현할 수도 있는 자신들의 천재성을 빛나도록 갈고 닦아 다듬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관심이 가는 내용에 몇몇 반가운 인물들까지 만날 수 있어 재밌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