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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1 - 기숙사 '가리의 구멍'
우스타 쿄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그래 내가 무심했던게야..ㅡ.ㅡ
"멋지다 마사루 쇼크"에서 얼마나 벗어났다고
그간 소홀했단 말인가!!!
(우스타 쿄스케의 처녀작 "멋지다 마사루"원제 : 섹시코만도 외전 - 스고이요 마사루상!)
처음 마사루를 접했을 때가..대학교 1학년땐가..
그것은 실로..
영화 '도성'에서 주성치가 오맹달의 배를 가격하는 장면과
같은 웃음의 공포였으며 충격이었다.
그렇다면 그 웃음의 공포는 무엇인가??
여기서 우리는 '도성'이라는 영화를 잠시 추억할 필요가 있다
실수로 오맹달의 배를 치고 심지어 그 여파로 오맹달이 잡고 있던
뒷사람 까지 저기 구만리 까지 날아가던..!!
그리고 개거품을 입에서 질질흘리는 오맹달의 아프지 않다던 그 표정!!
그것은 실로 절실히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과 기대의 좌절감에서 오는 극한표현이었다!!
나는 중학교 2학년때 극장에서 처음으로 웃다가 앞사람의 의자를
차 버렸고.. 내 배는 우그라들어서 말라 비틀어져 버렸으며
내 광대뼈 근육은.. 경직되서 무려 1시간이나 웃는 모습을 유지했다던..(^_^;;)
그 웃음에 대한 충격과 공포를 말하는 것이다..!!
이는 흡사 이나중 탁구부의 마에노와 이자와가 주었던 그런 웃음과는
확실히 다른 뭔가였다.+_+
이를테면 '엘리제의 우울'이라든가 '날사랑해줘용 펀치' 같은
의미없는 것 같은 것들의 나열이 규칙성을 띠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 오는 의외성 같은 것..
그리고 나는 그 의미없는 것들에서 또다른 매력적인 모습들을 발견한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의 대화는..
알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비록 이기지 못한다 해도 이겨 버리자! 이기면지지 않는거다!"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이길 수 있는 느낌을 주는 대사들..-_-;;
이런 저런 말들이..
뱅뱅도는 지루한 일상의 한때나..
일에 찌들어 쳐져 들어오는 나에게는 활력소 같은 존재였다..
암튼.. 멋지다 마사루는 충격이었고..
그 충격을 있고 있을 때쯤..
우연하게 그는 날 다시 찾아왔다!!!
두둥!! +_+
이름하여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원제 : 피리부는 사나이쟈가)
확실히 그림체도 다르다. 뭔가 어린왕자를 연상케 하는 주인공도 그러하고
제목도..뭔가 기대를 갖게 한다.(근데 한국판 제목은 좀 심한 듯.. -_-)
우연하게 책을 뒤지다 찾게된 삐리리불어봐 재규어..
나는 망설일 것 없이 책을 주문했고..
오늘부터 2-3일 후면 나는 또다시 그의 기이한 웃음의 충격과 공포에
빠져들 게 될 것이다 +_+
아.. 어서빨리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삶이 지루하거나 무식하게 웃고 싶은 이들이여~
지금 책방으로 달려가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를 빌리자 그리고
봐주자!!
어느센가 웃음의 충격과 공포에 빠져든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