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작은 책방에 갑니다 - 일본 독립서점 탐방기
와키 마사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그린페이퍼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독립서점 탐방기'라는 부제로 알수있듯이 책과 책방을 좋아하는 저자가 일본의 작은 책방들을 소개하는 에세이다

언젠가부터 내가 살고있는 서울에도 서촌 북촌 연남동 망원동같은 인기있는 핫플레이스뿐만 아니라 동네마다 눈에 띌만큼 늘어났다

예전엔 동네서점하면 중고등학교 앞에서 참고서나 문제집같은 교재와 문구와 함께 베스트셀러나 잡지를 파는게 다였는데 그마저도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대형서점 몇군데와 온라인서점으로 나누어졌다

유튜브나 넷플릭스같은 영상미디어가 종이책을 대체하고 서점도 따라 없어질꺼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새로운 컨셉의 독립서점이나 작은 책방들이 꾸준히 생기고있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형에 가까운 일본은 우리보다 독립서점들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상은 책을 펼치자마자 그럼 그렇지.. 바로 인정하게 된다^^

이 책은 일본 간토(関東), 주부(中部), 간사이(関西), 주고쿠(中国), 규슈(九州) 5개 지역으로 나누어 총 23군데 작은 책방을 소개한다

저자가 직접 사진을 찍고 책방 주인이나 직원을 인터뷰하여 책방을 시작하게 된 사연이나 운영하는 방식, 책을 큐레이팅하는 기준, 관심사와 주력 분야 등 독자들이 실제로 책방에 가본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한다

책방을 하려고 세계의 책방을 돌아다닌 주인, 고양이 점원이 있는 고양이가 나오는 책들만 파는 책방, 오래된 집에 어린시절 책들과 추억을 모아둔 책방, 책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책방, 한달에 두번만 여는 책방..

일본이 다른 어느나라보다 작은 책방이 많다고 하지만 어느 한곳도 같은데가 없이 모두 달라 신기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책방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책방 주인과 손님이 아니라 책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책덕후이든 아니든 누구나 자유롭게 조용히 책의 세계에 빠지거나, 모르는 사람끼리 수다를 떨거나, 찾는 책이 없어도 그냥 또 오고싶은.. 이런 동네서점들이 동네마다 하나씩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해보았다

책을 읽는내내 각각 다른 모습과 분위기로 따뜻하고 느긋하고 다정한 작은 책방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책에 나온 작은 책방들을 꼭 가보고싶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