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바이벌 가이드
신수정 지음 / 스펙트럼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인터넷에서 그런 글을 봤다. 어떤 직장에 들어가서 너무 힘든데, 주변에서는 3년만 버티라는 말들만 해대니 너무 답답하고 못 견딜 것만같아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았더니 더 좋은 일도 찾을 수 있었고 여행 같은 다양한 기회들도 얻을 수 있으니 무조건 참지말라 라고 하는 것을 봤다. 그래 참으면 병이 될 수도 있고, 정말 안 맞아서 시간만 보낼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에 맞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안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참아보는 것도 인생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조금 어렵다고 포기만 해버린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이러나저러나 뻔한 자기계발서와 같은 다 아는 내용 적어놓은 책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생활은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일러주는 회사선배와도 같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6개월 간격으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의 직장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나도 그쯤이 돼서 여러 가지 불평불만들도 많이 생기고, 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욕심에 나아갈 방향들을 찾아 헤매면서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다. 적은 연봉과 긴 근무시간, 답답한 서열체계 속에서 나는 어떤 기회비용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 결정에 따른,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나를 믿는 만큼 노력해보고 싶다. 내 위로 디자이너가 없다는 것은 배울 기회가 적다는 말도 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양하게 모두 펼쳐볼 수 있다는 말도 되고, 더 많은 것들을 내가 직접 겪어볼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원래 배움에 대한 굶주림은 나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성장의 문이 굉장히 좁은 법이라고 생각한다. 예수가 세상에 와서 기준이 생긴 것 처럼, 나 또한 이 회사에 들어와서 내가 있기 전과 후가 극명하게 갈릴 만큼 열심히 나아가는 내가 되고 싶다. 

서바이벌이라는 말이 자칫 회사에 무조건 복종하면서 그 안에서 살아남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충분히 스스로 일에 대한 철학을 따라가며 회사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힘내자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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