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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 2판 ㅣ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상명대 도서관 / 2013. 7. 25 - 26 / 2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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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를 통해서는 자주 접했던 김영하 작가님이었지만, 실제로 책으로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막상 또 책을 읽고 무언가 적으려고 생각하니, 김영하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소설이 무엇인가가 생각났다. 책을 읽고 난 후에 한마디로 그 책을 정의할 수 없어야 좋은 소설이다. 이번에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면서 느꼈던 것처럼, 어느 누군가의 삶의 단편속에 내가 그 주인공이 되거나 혹은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되는 경험이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는 소설이나 수필집에서 쓰이는 비유적인 표현들을 굉장히 좋아했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글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알아가는 느낌이다., 최근에 여러 소설이나 책들을 읽으면서 마치 책 역시도 음악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음악을 처음 들으면 가사에 집중하게 되고, 리듬속에서 보컬의 음성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듣게 되면 점차 하나씩 깊은 부분이 들린다. 다양한 세션들이 어떤 박자를 가지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고, 전체적인 구성은 이렇게 되있고, 싸비는 이렇게 반복되다가 변형을 줬구나, 등등 조금씩 그 범위를 넓혀가게 되는데 독서 역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만이 쓸 수 있는 나만의 세계를 구축해보는 일도 조금씩 흥미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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