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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 살아있는 시체들 속에서 살아남기 완벽 공략
맥스 브룩스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평점 :
소설을 먼저 볼까? 영화를 먼저 볼까하다가, 저번에 화차를 보고 실망한 것이 생각나서 월드워Z 영화를 먼저 봤다. 클라이막스를 제외하고는 적절한 유머와 스릴, 그리고 비주얼적인면에서 굉장히 즐거웠다. 기존의 느려터진 좀비가 아니라 미친듯이 뛰어오는 좀비란 정말 소름끼치는 존재였다. 게다가 물리면 12시간도 아닌 12초만에 좀비로 변하다니! 영화를 보고나니 소설책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증이 폭발했다. 세계대전Z(월드워Z의 원작소설)책은 도서관에서 누가 먼저 빌려가서 아직 반납을 안한 상태라, 일단 맥스 브룩스의 전작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를 먼저 접했다.
미국에서 100만부나 팔렸다고 써있는데, 책내용 자체가 다 뻥인데 진짜같이 써놓은거라서 100만부 역시 그 허구의 굴레안에 포함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싶긴하지만 남자라면 너무나 좋아할만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좀비라는 호기심이 마구 이는 분야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서술해 놓은 정보들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결국 나도 게걸스럽게 읽어내려갔고, 작가의 이 치밀한 조사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솔라눔 바이러스라던지, 좀비가 되어가는 과정(드라마 워킹데드를 보면 이 책을 많이 참고했구나 생각이 들것이다.), 왜 좀비는 일반적인 시체처럼 부패가 안되는 이유라던지! 판타지버전 tv프로그램 스펀지처럼 평소에 궁금했던 내용이나, 질문을 보니 궁금증이 마구 이는 부분들에 대해서 아주아주 상세하게 설명해놓았다. 그러나 책을 읽기 전에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월드워Z는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 나오는 좀비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존비관을 적용한 좀비인 듯 싶다. 여기 책에 나오는 할리우드 좀비이기 때문인 듯 하다. ㅎㅎ 책에 따르면 좀비의 근육은 회복이 안되고, 전체적으로 혈관이 굳어 딱딱해지기 때문에 민첩할 움직임이나 뜀띠기 같은 일이 불가능하다고 서술되어있는데 영화에서 이것들은 너무나도 쌀벌하다. 헬기마저도 점프해서 잡고 올라타버리거나, 디아블로3 어부바좀비처럼 서로에게 올라타서 엄청 높은 벽까지 기어오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의 목적은 결국 살아남는 것을 촛점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살아남기 위해서는 좀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하고, 어떻게 그들을 죽일 수 있는지, 그리고 방법들, 무기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효율적인지 하나하나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물속의 좀비 또한 다루고 있다. 좀비영화들을 보면 와 내가 저기에 떨어지면 나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봤을텐데, 책을 보고 나니 꽤나 어렵겠구나 실감이 왔다. 책의 뒤편에는 좀비들이 출현했던 사례들에 대해서 세계 각지에 있는 기록들을 시대순으로 기록해놨는데 그것이 진실이든 허구이든, 언제나 우리에게 흥미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사실이다. 좀비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독도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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