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 - 삶을 건축하며 나는 성장한다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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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작년에 건축사무소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였다. 무식하게도 난 건축이라고 하면 내가 지금 인식하는 건축의 개념보다는 오리려 토목이 가깝기 생각했으며, 깊이있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아직도 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알아갈수록 굉장한 매력이 있는 분야라고 느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그래픽디자인같은 분야는 컨텐츠를 만드는 분야가 아니면 사용되는 기간이 굉장히 짧은 편인데, 건축은 그에 비하면 엄청나게 긴 시간동안 유지된다는 것에서 부러웠다. 하지만 그 때문에 모든 것을 고려해야한다. 일단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므로 누가 지원하는지, 그리고 그 건물에 맞는 컨셉, 사람들이 지내므로 그에 대한 동선과 빛의 움직임에 따른 구조, 난방, 냉방, 소방, 전기, 물, 공기순환, 재료, 가구, 인테리어 끄아아아아아... 그리고 더불어 건축쪽은 왜 5학년까지 있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내가 건축사무소에서 인턴을 생각했던 것은 건축처럼 프로세스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이런곳에서 여러가지를 보고 배운다면 그래픽디자인을, UI / UX분야를 공부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건물을 짓는 그 긴 과정을 전부 참여해보지는 못했지만 운좋게도 내가 들어갔을때 인도대사관을 증축하고 다시 기획하는 프로젝트 및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서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이제서야 책에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이번에 졸업작품으로 자기소개서를 제작하는 편집수업이 있는데 나는 나를 풀어내는 주제를 건축으로 설정했다. 인턴을 하면서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인생이라는 것을 건축이라는 분야를 통해 바라볼 수도 있고, 또 관점에 따라서는 시각디자인 분야와 연관시켜 생각해 볼 수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래픽적 모티브도 따올 것도 많고, 객관적인 텍스트 또한 충분하기때문에 내가 노력만 한다면 멋지게 나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건축에 대해 책, 영화, 잡지 등을 통해섳 충분히 공부를 하고 컨텐츠를 분류하고, 원고를 작성하기 위해서 이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읽은(본?)책은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였는데, 중요한 핵심 내용을 101가지로 압축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기 좋은 이유였다. 간단한 내용들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안목이 있는 책이라는 평들이 많아 직접구입해서 참고하려고 했다. 읽는 책이라고 하기보다는 보는 책에 가까워서 보기도 좋다. 다음은 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이었는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역시 나처럼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구나! 너무 감사했다. 책에는 이러한 글귀가 나온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건축은 인생과 빼닮아 있다는 사실이지요. 건축 작업에는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대입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하나. 청사진처럼 인생을 구상하고 계획해야 한다는 점, 둘. 미래를 긍정한다는 점, 셋. 창조를 추구하는 점, 넷. 차근차근 구성의 달인이 되어야하는 점, 다섯. 오케스트라처럼 협동작업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 여섯. 건축과 인생은 소통이라는 점, 일곱. 관계를 맺어주는 작업이라는 점, 여덟. 정치, 경제, 사회, 인문, 예술, 과학, 기술 전반을 엮어야 한다는 점, 아홉. 궁극적으로 행복을 만드는 작업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결국은 모두 결국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앞서 본 건축학교에서 배운 101가지와 관련된 내용들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나와있는 점도 있어서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분야와 관련된 책을 3권 이상 읽기전에는 섵불리 그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해서 인생과 건축을 연관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탐험하는 건축, 통하는 건축, 짓는 건축, 느끼는 건축 이렇게 4가지 분야로 나눠서 보여준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더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인데, 앞서말했듯이 건축분야가 아니더라도 인생을 조망하고 나아가는데 있어서 좋은 내용들로 구성되어야있다. 언제나 모든 법칙의 마지막 법칙은 법칙을 깨고 나아가라! 가 아닐까 싶다. 그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시각을 찾으려,매너리즘에서 벋어나려 애를 쓰는데 길을 잃고, 침착하게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나에게 있어서는 건축이 그 프레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선을 다시 바로잡기, 포스트잇이나 그러한 시각물을 통해서 자극 받기, 자료정리, 말하기부터 글쓰기까지의 과정과 훈련들, 다이어그램 및 스케치를 통한 아이디어도출, 감각키우기 다양한 내용들을 다른 책들을 읽어본 이후에 통틀어 다시 한번 정리하고 내용을 발췌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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