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 나를 사랑하게 하는
이무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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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하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이 수도 없이 들던 때가 있었다. 

 

가끔 영어회화를 연습할때 흔히 나오는 질문 중 '너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이라는 질문이 나오면 나는 내게 그런 순간이 있었던가? 기억을 더듬더듬하다가 괜한 자괴감에 빠지곤 했었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질문이라고, 나를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 것일까? 내 어릴적 기억의 대부분은 동생과 부둥켜안고서 울던 기억이 많다. 잦은 부부싸움, 엄마가 맞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단칸방에 사는 걸 보이기 싫어서 버스내리는 곳에서 멀리 내려 돌아오던 기억들. 

 

그 때는 이유도 없이 많이 방황했고,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무작정 가출도 했었고, 이유없는 시비에 싸움을 하고, 나보다 약한 친구를 괴롭혔던 기억도 난다. 그러던 내게 있어서 인생의 전환점은 재수할 때가 아니었나 싶다. 그때가 일기를 매일 다짐하면서 써나가기 시작했던 때였다. 자존감이런것은 오늘까지도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다. 일기를 쓰면서 내게 스스로 화이팅할때나 혹은 뭔가 화가 날 때 마구 욕을 쓰고 화가 풀리면 천천히 왜 그랬을까? 를 적으면서 생각하면 그 사람도, 지금 환경도 조금씩 이해가 되곤 했었는데 이게 굉장이 많이 도움됐던 것 같다. 

 

나이가 먹으면서 어릴 때는 그렇게 밉고, 싫었던 아버지도 용서가 되고, 이해가 조금씩 갔다. 어쩌면 측은한 마음까지 들었다. 과거에는 이런 환경, 못난 내 모습에 나 스스로 화가 나고, 자신감은 없고, 주변사람의 시선은 날 안좋게만 보는 것만 같다고 생각했었지만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노력하니까 된다. 나도 할 수 있구나. 나라는 사람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을 알았을 때 조금씩 나를 변하게 했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사람을 살아가게 만드는 데 있어서 뿌리가 되는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위에 화려한 열매가 열려있어도, 정작 그 실상은 흔들리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와주고 싶다. 그래서 예전에 봉사활동을 갔을 때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감정의 기쁨. 행복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최근에 손범수 선생님께서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영상을 보고 더 그럼 마음이 들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노력하면서 살아온 내 삶이다.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진실함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우연일까?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것과 모든 것에 감사한다.

 

A few minutes of perf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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