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자기계발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새해를 맞아 좀 더 체계적으로 나 자신을 되돌아볼겸해서 골라본 책이다.

 제목만 보면 일분일초도 아낌없이 관리해서 성공으로 이끄는 책인 듯 보이지만 실상은 걱정에 대해 위로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사실 나는 쓸대없는 잔걱정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 꽤나 많이 생각을 고쳐가지게 되었다. 특히나 도움이 됐던것은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마치 꼴찌가 되면 더 내려갈 걱정없이 올라갈 길만 있는 것처럼 말이다.



망하면 어떻하지? 이 그림을 올렸다가 엄청 망신을 당하면 어쩌지? 하면서 망설이고, 고민하고, 에너지를 거기에 허비하면서 초조해하는 대신 그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음.. 망해? 그럼 다시 시작하면 되지. 지금 나는 한번 망했지만 그로 인해 알게된 것들이 있으니 다음번에는 더 잘해낼 수 있을 거야 하면서 말이다. 사실 이러한 비슷한 내용들이 더 있다. 내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실제적으로 무엇이 문제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적어서 정리해보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긍정의 배신을 읽고 난 이후로(저자가 실제로 존 오스틴과 같은 긍정론자들을 무섭게 까댄다, 카네기는 책은 살짝 거론되기는 했지만 직접적인것은 아니었다) 긍정주의와 관련된 책을 읽을 때마다 이게 정말 좋은 것일까? 그래 긍정적인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비판적인 사고가 자리잡게 되어 과연 내가 그 생각을 갖기위해, 이렇게 생각을 고쳐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걱정하는 것과 비슷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그저 생각노동일 뿐인 것은 아닐까? 의문을 품는다. 그리고 지나친 긍정적인 생각이 현실을 바라보는 내 눈을 앞가림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많이 해봤다.



그러나 세상은 알 수가 없기에(그럴수록 사람들을 신을 믿으려 하고, 뭐 그런것일테지만) 이러한 마음가짐들을 가지고,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나는 내 삶의 방식에 있어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나는 종교인이 아니지만, 기도라는 것에 대해 너무나 좋게 생각하게 되었고, 어떤 특정한 신에게 비는 것이 아닌 어떤 무언가의 존재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감사하고 싶다. 

언젠가 걱정에 휩쌓이게 된다면, 다시금 집어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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