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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인도인 - 델리대 김도영 교수가 19년간 들여다본 인도문화 이야기
김도영 지음 / 산지니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나마스떼인디아라는 한인회에서 나오는 잡지 중에서 인도에 대한 전반적인 오해들을 풀어주는 섹션이 있어서 잠깐 살펴봤는데 너무나 내가 기존에 인도사람들의 성격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고, 항상 그것에 궁금해하면서도 불평하던 내용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했던 내용의 대답이 그곳에 있었다. 이 책도 그 섹션의 저자인 델리대학교 김도영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다. 2007년도에 나왔으니 지금은 훨씬 내공이 쌓이셔서인지 잡지에는 상당히 깊은 부분까지 통달하고 계시구나 하는 느낌이 왔었다.
인도에 있으면서도 내가 인도에 있는 건지. 단순히 먹고 있는 음식만이 인도음식 중심으로 바뀌고, 인도사람들과 일하고 있는 것만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인도는 내게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말이다. 현재 내가 있는 뱅갈로르라는 공간 속에서 이 책을 이해할 때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앞서 말했듯이 너무나 궁금했던 내용을 속 시원히 풀어주는 부분도 있었다. 이 넓디넓은 땅덩어리에서 뱅갈로르라는 지엽적인 공간 속에서 인도를 다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어불성설이니까 말이다. 우리는(나만 그런가?) 흔히들 타국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이 만났던 그 몇 사람을 통해서 그 나라 사람들을 평가해버리고는 한다. 아마도 이러한 습성은 내가(우리가) 자라왔던 대한민국이라는 환경은 외국인에 대해 꽤 배타적인 나라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요즘에야 주변에서 외국인을 보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내 어릴 적엔 외국인은 언제나 신비한 존재였던 것 같다. 인도에 있으면서 참 마음씨 좋은 인도인도 만나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르게 하는 인도인도 만나봤다. 그러한 순간순간마다(대부분 부정적인 느낌이 든) 10억에 가까운 인도사람들을 뭉뚱그려 말할 때마다 아.. 나도 말로는 이젠 글로벌한 마인드라고 스스로 말했지만, 결국 속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그들을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들도 되돌아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며 되돌아보게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단편적인 내용도 있지만,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왔었는지 역사적인 부분과 종교적인 부분에 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이라는 것이자신의 살고 있는 부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가 보다.
나중에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
-먼나라 이웃나라도 좋을 듯?
http://mcgmcg.egloos.com/1282825 이분 블로그에 관련내용으로 좋은 책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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