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보다 하버드를 겨냥하라
김성혜 지음 / 물푸레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한국의 공교육 현실이 답답하고, 일류라하는 서울대 조차 세계에 내놓으면 형편없는 수준이라니 우물안 개구리인 서울대보다 하버드를 겨냥하는 게 옳다는 얘기가 나올 만도 하다. 또, 암기 위주의 우리 교육에 비하면 미국의 교육은 자유롭고 개성을 중시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교육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는 보지 않는다.

저자의 자녀는 미국에서도 소위 상류에 속하는 우수한 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런 학교를 보내려면 국내에서 말 많은 사교육비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지 않을까 싶다. 같은 비용을 지불했을 때 좀 더 고급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자의 충고를 따를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단순히 몰라서 하버드를 겨냥하지 않고 서울대를 겨냥하는 건 아니다. 읽고 나니 감히 먹지 못할 떡을 실컷 눈요기만 한 것 같아서 더 허기만 졌다.

미국의 교육이 저자의 말처럼 모두 다 그렇게 환상적인 것은 아니다. 미국 또한 우리처럼 공립과 사립의 차이가 심한 걸로 알고 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이 워낙 엉망이다 보니까 하나의 돌파구로 생각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라는 말씀... 경제력이나 실력 모두 뒷받침 되는 학생이라면 국내에서 우수대학을 겨냥하기 보다는 해외의 유수 대학에서 공부한 후 우리 나라를 빛내 줄 그런 일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바람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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