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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엑세쿠탄스 1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 정치성을 가지느냐에 대해서는 별론으로 합니다.
글쌔요? 일부는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뛰어난 명작이라고 극찬하기도 하는데 그러기에는 전체 구성과 전개방식, 비유 등 너무 뻔하게 보인다. 유대전쟁사와 그 저자를 빗대어 우리나라의 현재상황을 재조명하고자 한 의도부터 너무 억지스러운듯 하다. 단순히 양방향의 세력 및 인간의 처단자적 속성이 발현되는 형태의 재연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익숙하지 못한 유대전쟁사의 고유명사를 지루하도록 나열해 가면서 독자들을 괴롭힐 필요가 있었을까? 기획의도에 비해 실제 작품 구성 및 작성노력이 다소 부족한 상태에서 탈고한게 아니가 싶다. 그런면에서 보면 작가가 부인하는 '별도의 의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각 등장인물들의 극중 역할의 긴밀함이 떨어지고 우연성을 남발하여 작가가 의도하는 치밀한 세력들간 충돌 과 처단자의 역할이 별로 맘에 와닿지 않는다. 즉, 학창시절에 읽었던 '사람의 아들'에서 보여준 소설로서의 몰입감이 전혀없고 권수가 넘어가 막바지에 달할 때까지 '무언가 다른 반전이나 암시로 앞의 여러 사건들과 인물에게 나름대로의 긴밀한 연관성을 부여해 주겠지'라는 초조함만이 남는다. 너무 훌륭한 소설이라 나같은 일반 대중이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인지도 모른지만 그래도 신약 이스라엘지도까지 찾아가며 열심히 읽고나니 그 허탈함이 분노로 번진다. 참 돈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