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들어주는 아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사계절 저학년문고 26
고정욱 지음, 백남원 그림 / 사계절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와 닿은 것은 이 책의 저자인 고정욱님의 아름다운 생각이었습니다. 고정욱님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앞으로 죽는 날까지 동화라면 장애를 다룬 것만 쓰겠다고 말합니다. 이분은 장애인을 소재로 한 작품을 써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모든 사람들이 더울어 살아가는 모습을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분의 작품으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등이 있었습니다. 전부터 익히 들어왔고 알고 있는 감동적인 글의 저자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가방 들어 주는 아이'는 장애아를 친구로 둔 어린이들이 겪는 일상의 모습과 생각들을 담아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를 위한 희생과 봉사, 눈물과 땀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값진 우정이 없다면 이 땅의 장애아들은 훨씬 더 불행할 것 것임을 말해줍니다.

<가방 들어 주는 아이>는 이처럼 장애아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장애아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의 입장을 다루었습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지만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도 겪게 되는 나름의 아픔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택이가 스스로를 자학하며 아픈 다리를 치며 울부짖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만이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 설 수 있길 바랍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도 달라질 수 있길 바랍니다. 영택이가 석우에게 준 파카는 가방을 들어줘서 고마웠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친구가 되어주었다는 사실에 감사하여 주었다는 사실을 우리 함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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