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알지요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김향이 글,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달님은 알지요'를 읽으며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려야 했다. 아버지의 술주정과 행패 그리고 가정의 불화와 불행. 그러나 송화가 달님에게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말하듯 그런 아버지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즉, 송화에게 달님이란 존재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의 감정을 토로할 수 있는 대상이요, 영혼의 말벗이다고 생각된다. 송화에게 아버지가 그리움과 보고픔의 존재이듯 나 또한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증오심은 사라지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의 정이 느끼곤 했다. '달님은 알지요'를 읽으며 어린 시절 겪었던 옛 기억들을 다시금 되내여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러한 상처도 숨길 부분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 것이리라. 이오덕 선생의 추천하는 글이 있어 더욱 마음 문이 열렸다. 그분의 말씀처럼 '달님은 알지요'란 책은 우리 삶의 소중한 부분인 토박한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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