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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최후의 19일 2
김탁환 지음 / 푸른숲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그런 삶을 꿈꾼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길을 향하여 행동하는 인간...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게 두지 않는다. 살고픈 대로 사는 것은 항상 힘들고 어렵고 두려운 길만 보여 주기 때문에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도 항상 머리 속에는 올바른 길을 향하여 걷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다.
허균이라는 인물을 처음 접한 것은 학창시절 어느 한 자락에서 문학인으로서의 이름이었다. 홍길동이라는 사람을 통하여 투영된 새로운 세상으로의 바램... 그것이 허균이 생각하는 세상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채 이런 세상이 있으면 참으로 좋겠구나라고 막연히 생각만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허균이라는 인물은 문학사에만 이름을 올리기에는 아까운 인물이다. 끝없는 학구열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의리, 그리고 그가 꿈꾸는 혁명, 그런 것들이 허균이라는 인물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일 것이다. 그는 자신이 아는 지식을 그저 말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를 튼튼히 이론적으로 무장하고 그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탐구하고 행동한다.
요즘 말만 내세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에게는 배울 것이 없지만 허균의 삶을 통해서는 자신이 믿는 길을 어떻게 실천해 나가는가는 배웠다. 그처럼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실천하는,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나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