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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의 살인 - 제22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 ㅣ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
아오사키 유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낯익은 얼굴의 소녀가 아무 감정이 실리지 않은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소녀가 들고 있는 우산, 그리고 다른 교복 입은 학생들의 우산에 비치는 한 건물.
그 건물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살인이 일어난 장소인 가제가오카 고등학교 체육관이고!
낯익은 얼굴의 소녀는 바로바로 <도서관의 살인>에서 등장했던 유노!
전에 읽었던 <도서관의 살인>의 전작, **관의 살인 시리즈 첫 번째!
아오사키 유고의 데뷔작인 <체육관의 살인>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
91년생인 저자가 이 책으로 제22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받으며 창설 이래 최초 90년대 출생 수상작가가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는데,
일단 작가가 91년생이라니............................... 심지어 상을 받았던 년도가 2012년인데!!
그럼 그 당시 작가는 22살이었다는 사실에 입이 벌어졌다 0_0
아쉽게도 이 책은 등장인물, 주요인물에 대한 설명이 <도서관의 살인>에서처럼 나와 있질 않아서 한 명 한 명 등장인물들이 나올 때 마다
응응, 얜 이런 애구나. 하며 읽어나가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
맨 처음 사건 용의자가 대략 10명 정도나 되기에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데에 쥐약인 사람이라면 노트에 적어가며 읽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말 그대로 체육관에서 방송반 부장인 아사지마 도모키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되는데, 하필 살해현장이 밀실이라는 데에서 수사에 난항을 겪는다.
그러다 탁구부 부장 사가와 나오의 증언만 제외한다면 그녀가 용의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탁구부원이며 부장 나오를 동경하는 유노가 나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중간고사 만점자인 우라조메 덴마를 10만엔ㅋㅋㅋㅋㅋㅋ 에 고용해 무죄를 증명하고 사건을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사실 세 번째 시리즈를 먼저 읽고 나서 읽은 거라 ‘이 캐릭터의 성격이 대충 이러이러하다.’
라는 건 알았지만, 역시 첫 번째 시리즈를 먼저 읽고 나서 두 번째, 세 번째를 읽었다면 좀 더 몰입도 잘 되고 이해도 쉬웠을 것 같단 아쉬움이 살짝 들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첫 번째 시리즈에서 설명이 엄청 – 잘 되어있는 건 또 아니기에ㅋㅋ
나쁘진 않았고 그냥 읽어나가며 왜 이 캐릭터와 이 캐릭터가 후속작 <도서관의 살인>에서 반응이 이랬던 건지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점에 즐거웠달까 :)
이번에도 우라조메의 설명이 참 명료해서 즐거웠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게 꽤 빠르게 전개되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집중도 잘 되었던 점이 좋았다.
특히 다 읽고 나서 마지막 역자의 한 마디에 뒷통수를 후려 맞는 듯한!!!
맨 처음 읽어 나갈 때의 위화감을 잊고 있다가 마지막의 역자의 말로 인해 깨달으며 소름이 돋았던 :) 아 이런 책 참 좋다 히히!
두 번째 시리즈인 <수족관의 살인>도 꼭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