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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도 상처가 있더라
박재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3월
평점 :

지식과 감성 출판사 서평 이벤트로 읽게 된 에세이, 길에도 상처가 있더라.
길에도 상처가 있다는 게 무슨 말일까? 하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제목이라 기대가 컸었던 책.
<셀프만족 1인연구소 소장> 셀프 만족 전문가이며, 걷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가
산책하다 눈에 들어온 것들을 스마트 폰으로 찍고, 그에 대한 생각들을 짧게나마 적어 책으로 묶어 낸 게 바로 이 책이다.

이런 식으로, 한 쪽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장면이 나와있고 그에 대한 제목이, 그리고 다른 한 쪽에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져 있는데,
이번 책도 저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문장은 색도 다르게 되어있고 밑줄까지 쳐져있어서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되어있었다.
책 자체가 작은 사이즈고 164페이지밖에 되질 않아 휴대성이 좋아 출퇴근 이동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사진이 많이 들어가있다보니 글밥도 많지 않아 더 빨리, 쉽게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허나 저자가 이 책 외에도 다른 여러 권의 책을 썼다고 하기에 어느 정도의 기대치가 있었는데,
사실 읽어나가며 든 생각은......... 뭔가 우리가 블로그에 일상 포스팅을 올린 걸 한데 모아서 책으로 엮어낸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정말 작가라기보다는 그냥 우리네 일반 블로거들도 묶어 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더군다나 맞춤법이라든지 띄어쓰기, 문장이 제대로 이어지질 않는다든지
오탈자가 은근 보여서, 읽다가 '응? 이게 뭐지?' 하며 멈출 정도가 몇 군데 있었기에
책 자체가 얇고 글밥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썩 좋진 않았다.......
교열을... 본 게 맞는 건가... 보긴 했지만 저자가 쓴 그대로를 남기고 싶어 그냥 넘어간건가.... 싶기도 했고,
기대치가 컸는지 딱히 막 와닿는 내용이 많지 않아서.... 조금 많이 아쉬움이 남았던 에세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