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그들 모두가 진짜 가족을 갖게 되었다고 느낀다는 사실이었다. (중략)
어찌 보면 이들이 이루고 잇는 가족은 진짜 가족보다 나았다. 자기들이 원해서 스스로 선택한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가족을 위해 고난을 무릎썼고, 그 대가로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오로지 함께 행복해지는 것뿐이었다. 아니, 행복한 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제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했다.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감지덕지할 일이었다. (p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