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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호위
조해진 지음 / 창비 / 2017년 2월
평점 :

3월 첫 번째로 집어든 책인 <빛의 호위>.
제목에 이끌려, 띠지의 문구 "저는 살아 있습니다. 살아 있고, 살아 있다는 감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에 이끌려 창비 서평 이벤트에 참여해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게 된 한국 작가의 책이라 반가웠고, 총 9개의 단편이 모아져 있는 단편집, 소설집이라서 더 반가웠던 책. 사실 조해진 작가를 처음 접한 책인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했다는 그의 이번 소설집은 벌써 세 번째!라고 하는데, 각각의 단편들이 묵직함 울림과 여운을 줬기에, 그 내용들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 읽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빛의 호위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첫 번째로 수록되어있었던 단편.
홀로코스트를 겪고도 그녀의 연인이었던 장을 통해, 그가 건네 준 악보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은 알마 마이어, 그리고 반장이었던 어릴 적 그가 건네 준 카메라를 통해 살아갈 힘을, 빛의 호위를 얻은 어릴 적 권은.
헬게 한슨의 '사람, 사람들'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알마 마이어의 슬픔이 절절하게 와 닿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