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수다 - 차도르를 벗어던진 이란 여성들의 아찔한 음담!
마르잔 사트라피 글 그림, 정재곤.정유진 옮김 / 휴머니스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바느질 수다 | 차도르를 벗어던진 이란 여성들의 아찔한 음담

BRODERIES

 

 

어떻게 해서 이 책을 알게 된 건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뭔가 이 책에 대한 추천사를 보고선 위시에 넣어넣었던 것만 생각난다. 책이 발간된 지 벌써 6년이 지났는데, 이제야 읽게 된 책.

읽기 전 까진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바느질을 하며 수다를 떠는 걸까? 이란 여성들의 음담이라니 0_0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했었는데

막상 다 읽고나서 든 생각은 '이게 뭐야' 였다..........

뭔가 내가 생각했던 내용들이 아니라서 그렇게 느낀걸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내용이 조금 엽기적이라 그런걸까?

 

저자 마르잔 사트라피는 이란에서 태어나 현재 파리에 거주하는 일러스트 작가인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 저자인데.......... 이런 책을!!! 0_0 하며 2차 충격을 받기도 했었던 이 책 ​<바느질 수다>​는

  

 

제목답게 프롤로그 표지부터가 이렇게 바느질로 한 땀 한 땀 그려져있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남 흉보는 일은 말이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거야..."

정말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을 할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 흉보는 일 0_0

 

막말하는 할머니, 평범한 어머니, 사차원 고모, 그리고 각자 개성을 가진 특이한 이웃들이, 여자들이 모여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그 수다의 내용이 처녀 행세를 하려다 새신랑의 사타구니를 면도날로 베어버렸다는 이야기라든지, 사랑의 묘약과 관련된 이야기라든지,

쉰 여섯 살 차이가 나는 늙은 장교와 정략 결혼을 하게 된 사연 등등,

조혼, 처녀성, 불륜, 섹스 등.. 온갖 엽기적인 사건들을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이 풀어나간다.

 

아니, 남녀차별이 심각하고 항상 억압받고 기죽은 듯이 사는 줄 알았던 이란 여자들이 어떻게 이런 생각과 이런 말들을 할 수 있지? 하는 충격과 함께 내용들도 너무 엽기적이고 충격적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우 쇼킹했고........... 0_0 아니 아무리 만화라도 어떻게 이런 내용들을 표현할 수 있지? 하며 다 읽고나서도 기분이 썩 좋진 않았던ㅋㅋ 너무 남들의 뒷담화를, 굳이 알 필요가 없었던 뒷담화를 많이 들은 것 같아서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흠 왜 제목이 바느질 수다일까..... 바느질을 하면서 하는 수다인건가,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아무도 바느질을 안하고 있는데 0_0 하며 검색해보니 저자가 말하는 사랑이 바로 바느질 같은 것이라는, 너무 뾰족해서 마음을 아프게도 하고 상처를 꿰매는 봉합 역할도, 추억이 아름다운 자수가 되기도 한다는 - 그런 심오한 뜻을 품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허나 이 내용을 알게 되어도 뭔가........ 이 책의 내용과는 그닥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흐음... 싶었고 책의 내용보단 출판사의 추천사가 좀 더 유익한 느낌이 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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