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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가진 소녀 ㅣ BIS 비블리오 배틀부 1
야마모토 히로시 지음, 이승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날개를 가진 소녀: BIS 비블리오 배틀부 1
She That Hath Wings

2월 첫 번째 책이었지만 읽은 건 두 번째로 읽은^^; <날개를 가진 소녀: BIS 비블리오 배틀부 1>.
다른분의 리뷰를 보고 '오, 비블리오 배틀이라니?' 하며 호기심 가득, 읽어보고 싶었지만 도서관에 없어 못 읽고 넘어갔다가,
이번에 발견하고! 바로 대출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
이 책을 설명하려면 먼저 '비블리오 배틀'의 정의부터 알아야하는데,

이렇게 들어가기에 앞서 '비블리오 배틀 공식 규칙'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기에 이해하기가 쉽다!
물론 내용이 전개되면서도 계속 중간 중간 다시 한 번 언급을 해주는데,
BB부, 비블리오 배틀부 사토루 부장은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과 지식을 연결하는 지적 게임.(p98)" 이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하자면, 자신이 재미있게 읽은 책, 배틀 주제와 맞는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그리고
그 여러 소개 책 중 '이게 제일 읽고싶다!' 투표를 하여 투표수가 제일 많은 책이 이기는~~ 그런 책소개 배틀이랄까 :3
뭔가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한 독서장려 이벤트 - 인데 이게 일본에선 나름 붐이었던 모양이다. 싱기방기!

일단 등장인물들이 꽤 있기에, '비블리오 배틀 공식 규칙'과 함께 주요 등장인물 소개가 있다 :) 다른 책들의 소개와 달리
이렇게 그림까지 함께 들어가있으니 뭔가 더 그 캐릭터의 성격을 잘 알 수 있었고, 대화 장면을 생각할 때도 좀 더 실감나는 듯 해서 좋았던 부분!
나중에 이 그림체로 애니도 나오면 참 재미있겠다 싶고~
중학교 때 겪은 일로 자기방어가 강해 평소에는 아무 말 없이 혼자 있지만, SF만 관련되면 다다다다 말을 쏟아내는 SF덕후 '후시키 소라'와
그 나이 또래와 다르게 SF, 만화 등은 절대 안 읽고 only 논픽션만 읽는 '우즈미비 다케토'의 만남!
이 두 주인공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오기에 뭔가 더 재밌다!! 이런 거 좋아 :) 같은 장면을 서로의 생각으로 읽을 수 있는!
너무도 극과 극이기에 처음엔 서로를 이해 못하고, 특히 다케토는 소라를 약간 무시하는 경향이 왕왕 보이는데 0_0
그래서 살짝 불편하기도 했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마지막 끝부분에 가선 결국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이해하게 되는 모습에 엄마미소가 지어졌다 :)
또,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 'BIS 미심 국제학교'는 고등부가 대학교처럼 자신이 듣고싶은 과목을 선택해 시간표를 짜서 들을 수 있고
교칙도 없고 자유분방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곳이라 뭔가 더 신선했다.
배틀을 하면서, 그리고 다케토의 할아버지가 남긴 유품 - 수많은 SF 소설들 - 을 보며 흥분하는 후시키의 설명에서
굉장히 많은 작품들이 등장하기에 (물론 대부분 SF 장르 소설이지만 다른 부원들의 책 소개들까지 포함하면 정말 여러 장르의 수많은 책들이 등장한다),
살짝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소개해주는 책들이 워낙 흥미로워서ㅋㅋ 아 다 읽어보고 싶다, 다 읽고 다시 정리하며 적어야하나 - 싶었는데
맨 뒷부분에 참고도서 목록이 쫘라락 - 프롤로그부터 각 장을 나눠서,
심지어 한국어판과 출판사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아 진짜 친절하다ㅋㅋ' 하며 행복했다 :))
소개 된 책 중 아는 게 달랑 '안네의 일기'뿐이라 아쉽긴 했지만..............^_ㅠ 분발해야지 허허
처음 읽기 전부터, 그리고 읽으면서 내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 무척 떠올라서, 고서당의 시오리코씨와
날개를 가진 소녀의 후시키 소라가 너무나 닮은 꼴이라 신기했는데,
알고보니 저자가 SF 소설을 좀 더 쉽게 소개할 수 있는 방법, 매력 어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하다가 힌트를 얻은 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과 노무라 미즈키의 <문학소녀> 시리즈였다고! 그래서 이렇게나 느낌이 팍팍 온 건가보다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그리고 책을 좋아한다면 나름 즐겁고 가볍게 읽어볼 수 있을 책!
사내 동호회가 올해부터 좀 빡세진 것 같은데.. 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차라리 그런 힘든 것들 말고 비블리오 배틀이나 했으면.... 차라리 그랬으면 더 행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