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가게
너대니얼 호손 외 지음, 최주언 옮김 / 몽실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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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텀블벅 펀딩으로 받게 된 ​마술가게​를 올 해의 첫 책으로 골라 읽기 시작! :-)

 드디어 읽게 된 ​마술가게​.

<모로 박사의 섬> 저자 허버트 조지 웰스,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저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주홍글씨> 저자 나다니엘 호손,

톨킨과 러브크래프트 등 후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로드 던세이니 등 저명한 4명의 저자로 이루어진, 총 6개의 단편을 묶은 단편집인 ​마술가게​.

 

표지와 일러스트 책갈피가 넘 이뻐서, 그리고 동심의 세계로 잠시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책 소개를 보고선

'오, 동화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겼나보다!'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이게 웬걸?! 뭔가 미스터리하고도 판타지스러운 이야기가 잔뜩 담겨있어서 조금은 오싹오싹하기도 했고, 조금은 슬프기도 했고 -

 

  하와이를 배경으로, 무서운 마법사 장인어른 칼라마케를 의심했다가 호되게 당한 사위 케올라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목소리 섬'.

왜 제목이 '목소리 섬'일까 했는데 뒷 부분으로 가며 이해가 뙇! 소름도 뙇!

  진짜 마술용품을 파는, 읽어나가며 무언가 오싹오싹했던,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마술가게'는

점원의 마지막 쇼 - 드럼통 쇼에서 아들이 사라졌을 때 아주 그냥 제일 소름끼치며 '그것 봐!! 나쁜 사람이었어!! 나쁜 가게야!!'

했다가 반전에 멍 0_0... 마냥 순수한 아이가 부럽기도 하고... 내가 나이가 먹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불신가득하구나ㅋㅋㅋ 싶었고^_ㅠ

  뭔가 먹먹하고도 짠한 느낌과 함께 '내가 만약 주인공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 라는 생각이 들었던 '초록문',

  아직 안 읽어본, 영화도 안 본 '눈 먼 자들의 도시'도 이런 내용일까..?

자기들이 아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모이면 정말 무섭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눈먼 자들의 나라',

  흥미로웠지만 사실 6개의 단편 중 제일 뭔가 난해한 느낌이 들었던ㅋㅋㅋㅋ 제목 만큼 제일 잔잔했던(상아 발견했을 때 빼고)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마녀 마더 릭비의 마지막 부분의 대사들이 아주 주옥같았던, 겉모습이 화려해도 내면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생각하게 해줬던 '페더탑'까지!

 

여러 저자의 단편들이 함께 있어서 그런지 각자 느낌이 다른 편인데, 다르면서도 오묘하게 잘 어울렸던,

예상치 못한 반전 매력에 풍덩 빠졌던 올해의 첫 책!

여섯 개 단편 중 좋았던 순서를 꼽아보자면~~~

페더탑>목소리 섬>마술가게>초록문>눈먼 자들의 나라>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이랄까ㅋㅋㅋ

기승전결이 되게 잘 되어있는 순서였다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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