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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ㅣ 아르볼 생각나무
제성은 지음, 유보라 그림 / 아르볼 / 2021년 11월
평점 :

313. 어린이동화/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제성은, 유보라. 202112. p144
: 유보라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해서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엽서 등도 구매하는 터라 이 책이 몽실서평단에 올라왔을 때 표지 일러스트를 보고 어??? 이건 유보라 작가님 그림체인데??? 하며 클릭을 했고, 역시나 맞다는 걸 깨닫곤 바로 신청해 읽게 된 책,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그렇게 오랜만에 어린이 동화를 읽어보게 되었다 :)
초등학교 5학년 다솜이는 2학기 개학을 앞둔 생일날 부모님께 선물로 받은 자전거를 도둑맞는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 그 때 서지혁이라는 아이가 다솜이의 자전거를 찾아다준다. 그것도 '벌써 세 번째'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함께.
그리고 새 학기 첫날, 마치 운명처럼 지혁이가 다솜이네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고 다솜이는 자꾸 지혁이에게 눈길이 가고 계속 지혁이가 떠오르는.. 난생처음 느끼는 이 감정이 친구들이 말하던 '첫사랑'인가 싶어지는데..
초등학생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에 아주 풋풋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던 책. 거기다 첫사랑이라니! 이제 막 처음으로 설렘 가득한 첫사랑을 시작한 다솜이가 첫사랑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봉숭아물을 들여볼까, 이름점을 쳐볼까 등등 고민하는 모습과 *월 *일에 사귀면 100일째 되는 날이 *일이래~~~ 라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어릴 적 나와 내 친구들 모습이 떠오르기도 흐흐. 저자가 내 또래일려나? 그래서 추억을 떠올리며 적은 걸까? 아니면 설마 지금 이 나이때 아이들도 요런 걸 알고 있을까? 궁금해지면서도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르는 동화책이었다.
거기다 역시나 유보라 작가님의 삽화들은 크..! 더 몽글몽글해지게 만들어주는 찰떡같았달까. 생각보다 더 많이 들어가있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그냥 첫사랑 이야기만 나왔다면 살짝 허전했을 것도 한데 왜 제목이 '비밀 친구'인지를 알려주는 반전도 살짝 담겨있어서 마치 '어떤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기도 했던^^ㅎㅎ 이런 소재는 언제 읽어도 재밌다! 스포 방지를 위해 여기까지만 :)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끝난 후 '지식 쏙! 생각 쑥!'이라며 사랑에 관한 설명, 유형, 속설,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 등등을 알려주는 코너가 담겨있어서 알차고 유익하기도 했던 책.
다음에 또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콜라보를 만나볼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