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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평점 :

203. 일본소설,공포/시시리바의 집/사와무라 이치. 202107. p360
: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에 이은 '히가 자매 시리즈' 3번째 시시리바의 집.
공포 호러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지만 이 시리즈는 앞선 두 권을 읽어왔기에 요번 편도 바로 신청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남편 유다이와 함께 도쿄로 이사오게 되며 전업주부가 된 사사쿠라 가호.
아는 이 한 명도 없는 낯선 곳에 심지어 남편은 주말에도 출근할 정도로 일이 많아서 늘 홀로 집을 지킨다.
외로움과 함께 힘들어하던 어느 날 우연히 소꿉친구였던 히라이와 도시아키, 일명 도시와 재회하게 되고
반가운 마음에 도시네 집으로 놀러가게 된다. 허나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한 그 집에서 괴이한 일을 겪게 되는데..
한 편, 이가라시 데쓰야는 초3 여름방학 때 친구 준, 이사오, 히가 고토코와 함께 '유령저택'에 들어갔다가
그 곳에서 괴이한 일을 겪고 정신을 잃게 된다. 그리고 그 후, 이가라시는 머릿속에서 사아아아아 하는 모래 소리가
들리게 되어 일상 생활은 커녕 남들과 간단한 대화조차 힘들어 방에만 틀어박혀 지내며 남몰래 그 '유령저택'을 관찰한다.
그러던 어느 날 13년 만에 히가 고토코가 이가라시를 찾아오는데..
전작 2편에서는 히가 고토코의 동생 마코토를 중점으로 전개되며 고토코는 아주 잠깐 등장하는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고토코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였다. 뭔가 히가 자매 중 제일 쎈캐(!)로 느껴졌던 고토코였는데
그녀의 여린(?) 어린 시절도 엿볼 수 있었고 마코토와 '키 크고 기운 넘치는 여동생' 미하루라든지..
히가가의 동생들이 살짝 언급되어서 응응, 나 알아! 라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형제자매가 엄청 많았는데 다들 어떻게 된 건지. 무슨 일이 있었길래..! 나중에 나와주려나..?
역시나 가독성과 흡입력이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다 읽을 수 있었던 책.
집 안 곳곳에 쌓여있는 모래라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을까!
거기다 사와무라 이치 특유의 의성어 의태어.. 사아아아아아아아아 스윽스윽 등등이 더더욱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 언급하긴 어렵지만ㅋㅋ 시리즈 중 요괴력?으로 따지자면 제일 무섭지 않았던.
허나 역시나 사와무라 이치다운 오싹함을 선사해주며 마지막은 안타까움과 소름돋는 여운까지 남겨줬던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