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기도 소타 지음, 부윤아 옮김 / 해냄 / 2021년 2월
평점 :

83. 일본추리/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기도 소타. 20210312. p376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10,090m]
: 제1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에다 2020년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된 작품이라기에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혹시 유리코 님에 대한 전설 알아?" (p12)
하나, '유리코 님'은 어떤 한자든 상관없이 무조건, '이름이 유리코인 여학생'만이 될 수 있다.
둘, 유리코 님 후보가 여러 명일 경우, 후보들은 퇴학이나 전학, 또는 입원 등의 사유로 결국 단 한 명만 남게 된다.
셋, '유리코 님'이 되면 전교생 모두가 '유리코 님'의 뜻을 따르고 받들어 섬기게 된다.
넷, 유리코 님을 믿지 않는, 뜻을 거스른 사람에게는 불행이 찾아온다.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이던 미즈키를 따라 사립 명문 유리가하라 고등학교로 진학한 야사카 유리코.
미즈키와 같은 학교에 진학했다는 기쁨도 잠시, 동아리 선배에게 '유리코 님 전설'에 대해 듣게 되고 생각지도 못 한
'유리코 님 후보'가 된 유리코는 자신에게 불행이 찾아올까 불안해하지만 그럴 일 없다는 미즈키의 단언에 안심한다.
허나 그 후 유리코 님 후보 중 한 명이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하고 계속해서 유리코 님 후보들이 살해당하는데...
'유리코 님'의 힘은, 전설은 진짜일까? 야사카 유리코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 학생이 투신 자살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책. 학교 전설, 괴담은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한 것 같다.
초반부의 '유리코 님 전설'을 읽을 때엔 '한 학교의 어느 반에 얽힌 미스터리한 저주' 이야기가 담긴
아야츠지 유키토의 <어나더>가 떠올라 '유리코 님 전설'도 그와 비슷한 괴담류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허나 약간은 소심하고 자신에게 의존하는 유리코를 지켜주겠다며 열심히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미즈키의
냉정하고도 담대한? 강인한 모습에 범인은? 범인은 누구야? 라며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갔던.
중간에 등장하는 초대 유리코의 일기에 숨겨진 반전도, 범인의 정체도,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한 숨에 읽은 책. 이게 데뷔작이라니 저자의 다음 작품들도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