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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ㅣ 아르테 미스터리 19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79. 일본호러미스터리/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아시자와 요. 20210304-05. p272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9,182m]
: 아르테 인스타에서 홍보할 때부터 너무너무 읽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마침 우리의 완소몽매님께서 서평단으로 델꼬와주셔서! 바로 신청! 읽어보게 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올해는 신초샤가 위치한 가구라자카 지역을 배경으로 '가구라자카 괴담 특집'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p11)
라는 느닷없는 괴담 청탁을 받은 미스터리 작가인 '나'. 조금은 당황스럽기까지 한 이 청탁으로 인해 그동안 내내 마음에 걸렸지만 차마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던 8년 전에 벌어진 괴이한 일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 기회에 그 때의 괴이 현상을 소설로 발표해 진상을 밝혀보고자 한다.
'나'는 자신이 직접 옆에서 보고 겪었던, 깨끗한 포스터에 자꾸 생기는 이상한 얼룩 이야기가 담긴 '얼룩'을 발표하게 되고 그 이후 자신이 저주가 씌였다며 액막이를 해달라고 막무가내로 찾아온 여자의 이야기가 담긴 '저주',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알 수 있었던 사연이 담긴 '망언', 시댁에 들어간 이후 기묘한 악몽을 꾸기 시작한 며느리의 사연 '악몽', 새로 이사한 집에서 괴이한 현상이 발생해 액막이를 하게되는 대학생의 이야기가 담긴 '인연'까지. 다양한 괴이 현상 사연들을 듣게 되고 글로 정리해 '소설 신초'에 발표한다.
그리고 이 괴담들을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읽어보다가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소름끼치는 진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미스터리 작가인 저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공포 소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은 모큐멘터리(Mockumentary. 마치 허구의 상황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장르. a.k.a.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법을 사용한 소설이기에, 저자가 실제로 괴담을 써달라는 청탁 메일을 받았고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성이라 마치 소설 속에 담긴 모든 괴담들이 실제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오싹한 현실감까지 준 책이다.
출간 후 언론 뿐만 아니라 서점 직원들까지도 직접 출판사로 "이거, 실제로 있었던 일이냐"며 문의 전화를 걸기도 문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는데 그렇게 연락한 이들을 100% 이해할 수 있었다.
짧기도 했지만 흡입력이 강해서 정말 금방 읽을 수 있었던 책. 믿보 추미스 아르테가 이젠 호러도 믿보가 됐나봉가!
저자가 고작 84년생이라고 하니...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책이었다 :)